카테고리 없음 / / 2023. 3. 14. 16:52

충수염 발병위치, 증상과 진단,치료와 간호

(출처:예일병원)

일반적으로 맹장염으로 알고 있는 충수염은 대장 끝에 붙어있는 충수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급성 복통의 경우 충수염일 확률이 높을 정도로 가장 흔한 질병이다. 충수염을 방치할 경우 복부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발생 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오늘은 충수염의 발병위치와 증상과 진단, 치료와 간호에 대해 알아보자.

 

충수염 발병위치

맹장(cecum)은 대장의 첫 시작 부분으로 소장의 끝부분인 회장과 연결된 아랫부분에 위치한 주머니 같은 모양이다. 이 맹장 아래로 늘어진 가늘고 긴 돌기가 충수(appendix)이며 이곳에 염증이 생긴 것이 충수염(appendicitis)이다. 이처럼 맹장에 붙어있는 충수돌기에서 염증이 생긴 것으로 맹장염이란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으로 충수염으로 보는 것이 맞다. 맹장은 보통 복부의 오른쪽 하부에 위치하는데, 이것은 배꼽과 오른쪽 엉덩이뼈를 연결하는 직선상의 약 1/3 지점 아래이다. 맹장의 정확한 위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일부 경우에는 맹장 뒤에 위치하거나 간혹 예외적으로 복부 위쪽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맹장의 길이도 다 다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길이는 약 5~6cm이고 지름은 1.2cm 미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 명 이상 급성 충수염 수술을 받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병증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 성인보다는 사춘기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더 높다. 20대 초반 연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충수염의 진행은 대장으로 연결된 통로가 막히고, 막히면서 충수 내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물질이 분비되면서, 충수점막이 손상을 받고 궤양으로 발전하게 된다. 막힌 충수내부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벽면이 괴사하고 결국 구멍이 뚫리는 천궁으로 악화된다. 충수염이 생기면 혈구 중에서 백혈구의 수가 거의 평소의 2배 정도로 급증하게 된다. 이는 맹장에 있는 림프조직이 작용하여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항체와 면역세포를 생산하여 감염을 회복하고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 체계를 가동해 건강유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충수돌기의 통로가 막히는 원인은 충수 주위의 임파조직의 과다 증식이 60%로 가장 많고 변이 입구를 막는 경우 35%, 기타 이물질이나 기생충, 종양 등이 막는 경우도 있다.

 

증상과 진단

충수염이 생기면 초기에는 식욕이 사라져 밥맛이 없고 속이 울렁거리고 이후 구토나 소화불량, 설사, 변비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맥버니포인트(배꼽에서 우측 장골능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선 바깥 1/3 지점 )를 눌렀다 떼었을 때 통증이 있으면 충수염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충수염의 통증은 배꼽 근처에서 시작하여 맹장이 위치한 복부의 오른쪽 아래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형적인 양상으로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 충수염의 초기 증상은 체한 것처럼 상복부 통증으로 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하복부 통증으로 바뀌므로 통증의 위치를 잘 살펴야 한다. 우하복부의 통증이 느껴질 때는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한기를 느끼게 된다. 증상이 애매하거나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통하여 백혈구 수치(10,000/㎣이상)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CT나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 모든 충수염이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며, 하복부의 유사 통증이 나타나는 병증도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충수염 증상과 혼동되는 병증에는 위장염, 대장염, 장간막림프절염등 소화기 염증질환이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골반염이나 자궁 외 임신, 요로결석, 우측게실염 같은 병증도 유사 증상을 나타내므로 구별해야 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고 12~18시간 안에 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그러나 체한 것으로 오인하여 초기의 치료 시기를 놓치면 궤양이 심해져 천공이 생기고 통증은 더욱 극심해서 복부 전체적으로 느끼 고열이 나고 심박동도 빨라지게 된다. 일단 충수염이 의심된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와 간호

급성 충수염의 기본 치료는 수술이다. 따라서 충수염 발병 시에는 수술을 할 수도 있으므로 금식하고 천공이 발생하면 열이 더 오르므로 체온을 자주 측정하고 체온을 낮추기 위해 찬찜질을 해준다. 더운 찜질을 하면 염증이 더 악화되므로 절대 하면 안 된다. 수술 전까지는 환자의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한다. 충수염 수술은 많이 알려진 간단한 수술로 생각되지만 염증 정도가 심하거나 염증 발생부위가 크면 수술이 복잡해진다. 급성기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충수가 파열되면 고름이 복강 내 전체적으로 퍼지면서 복막염으로 발전해 수술도 어려워지고 회복기간도 더 길어지게 된다. 최근에는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이 장점인 복강경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충수염의 정도가 심하거나 복막염이 생긴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은 어려울 수 있다. 복막염이 진행된 수술은 패혈증이나 장유착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수술 후 경과 관찰에 신경 써야 한다. 수술 후에는 금식을 유지하고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해 준다. 금식이 해제되면 맑은 국물의 유동식으로 시작하고 합병증 예방을 위해 의료진의 지시에 따른다. 수액을 맞고 있는 동안에는 수액이 빨리 떨어지도록 임의적으로 조절해서는 안된다. 소변이 차면 방광이 팽창하여 절개선을 압박하므로 소변이 마려울 경우 참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인 충수염을 수술 후 치료 경과가 좋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퇴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천공이 있는 충수염은 드물지만 수술부위 감염이나 복강 내에 농양이 생기기도 한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수술적 비존요법으로 강력한 항생물질을 투여하거나 복부에 얼음주머니를 데어주어 염증과 통증 치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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